KBS 2TV '수미산장' 캡처 © 뉴스1
6일 오후 방송된 SKY,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이혜정과 개그우먼 홍윤화가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이혜정은 혹독했던 시집살이에 과거 남편의 외도까지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정은 어머니에게 항상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고 회상했다. "못생겨서 빨리 시집가야 한다고 했었다. 엄마는 굉장히 미인이었다. 모진 소리를 하면서 결혼을 설득했다. 아버지는 네 행복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남편 스펙이 뭐가 중요하냐 하셨다"라며 "할 수 없이 떠밀려서 24살에 결혼했다"라고 밝혔다.
이혜정은 자신을 너무나 아껴줬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벨기에 출장 중이었다"라던 그는 "출장 가기 전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이 있었다. 엄마랑 싸우지 마라, 혼자 남은 엄마 불쌍하지 않냐 하신 거다. 그때 마지막 용돈을 주셨다. 이혼 안 하고 살아줘서 고맙다 하시더라. '빨리 갔다 올게'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지금은 돌아가셨다. 부유한 집안 며느리한테 무시 안 당하려는 마음이 있었나 보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아가 고맙다, 용서해라' 하셨다"라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KBS 2TV '수미산장'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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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혜정은 상대 여성을 목격했다고. "네 살 어린 그 여자를 봤었다. 의사와 환자로 만난 거였다. 제가 보자마자 촉으로 딱 저 여자인 걸 알았다"라면서 "'네가 대구에 오면 가만 안 놔둔다' 했다. 그 후로 그런 일은 없었지만,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라고 고백했다.
이혜정은 울컥하면서 "왜 눈물이 나지"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화해는 했다. 근데 용서는 안된다. 상처준 만큼 본인이 노력하는 중인 건 안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김수미가 이끌던 '수미산장'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종영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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