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해 개최한 한-러 산업·기술협력 온라인 상담회 모습/사진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화상 상담회에는 러시아 1위 유선 통신사 로스텔레콤 (Rostelecom)를 비롯해 의료 분야 대표기업 5개사 등 러시아 글로벌 기업 7개사가 참가한다. 의료 분야 러시아 기업들은 국내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10개사와 △완제품과 원료 수입 △기술이전 △현지생산 등을 협의한다. 러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제약사 4위로 꼽히는 아크리힌(Akrikhi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지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한 한국 제약사들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관상동맥 분야 국립병원의 독점 의료기기 공급기업으로 지정된 스텐텍스(Stentex)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러시아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렌타(Lenta)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혁신센터를 통해 로봇, 증강현실(AR) 등 분야의 국내기업과 기술협력을 논의한다. 아울러 증강현실·핀테크 등 분야 국내 기술 스타트업 5개사의 온라인 피칭(pitching· 발표)도 열린다.
K방역의 높은 인지도와 양국 기업 간 백신 생산 논의도 국내 기업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산업육성 정책 강화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온라인 생활의 일반화로 정보통신 관련 부품 및 소재 도입과 기술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정훈 코트라 CIS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의료·정보통신 분야에서 러시아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술이전, 부품 및 원료 수출, 현지 생산 등에서 다양한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