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응 실내환경 관리 방안 토론회'에서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효과에 뛰어나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세계맑은공기연맹, 한국실내환경학회, 한국대기환경학회,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한국공기청정협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성환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공기청정기의 효능평가' 에서는 헤파필터 사용 6개 공기청정기 기업 제품을 테스트했다. 공기청정기 앞에서 바이러스를 분사하여 필터 내 바이러스 생존율을 살펴본 결과 공기청정기 토출구와 토출구 입구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 되지 않았다. 이는 바이러스가 필터에 잘 포집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실험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일선 학교에 공기청정기 사용 자제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 새로운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등을 요구하고, 과학적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정확한 공기질 개선방안을 알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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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크게 줄었다. GFK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9년 1조원 규모에서 2020년 7000억 규모로 3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