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주사 전환 가능성 없어"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5.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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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을 마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2년 9월 20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일본 방문을 마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2년 9월 20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한금융투자는 3일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을 통해 현재 지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故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삼성물산, {삼성SDS} 주식을 각각 법정 상속 비율인 3:2:2:2로 상속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1/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이서현씨가 2/9의 주식을 상속받는다.



반면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은 법정 상속비율이 아닌 3:2:1로 결정했다. 홍 여사가 상속을 포기하고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된 삼성생명의 지분을 이 부회장에게 몰아준 것이다.

김수현 연구원은 다만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19.34%)가 되면서 발생하는 지주회사 전환 관련 공정거래법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회사 가치가 총 자산의 50%를 넘으면 삼성물산은 지주회사로 전환되며 삼성전자 추가 지분 취득 부담 등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만 삼성물산의 별도 기준 자산 총액은 44조4000억원이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는 전일 종가 기준 3조1000억원(총 자산의 7.1%)에 불과하다.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발생하려면 현재 물산의 자산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지분가치가 22조2000억원을 웃돌아야 한다.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는 유지된다"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유가족의 지분율이 크게 높아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는 수면 밑으로 가라 앉았으나 한참 논란이 된 보험업법 개정안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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