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15개국 정상이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이로써 RCEP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관세가 철폐되는 등 자유무역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은 16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2020.11.16/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511억9000만달러(약 57조원)로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 연속 증가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액도 33.9% 늘어난 508억달러를 나타내며 교역규모(수출과 수입 합산)가 두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겼다.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다.
기저효과 넘어선 4월 수출…10년새 최대 증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증가율 41.1%는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을 뛰어넘는 수치"라며 "일평균 수출도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두자릿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액도 30% 넘게 늘어나며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3번째로 많다. 반도체 장비(134.4%)와 디스플레이 장비(116.1%), 석유제품(101.6%) 등 자본재(33.8%)와 중간재(30.7%) 수입이 역대 1,2위를 기록했는데 국내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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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주요품목 모두 수출증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30.2%)와 일반기계(17%), 자동차(73.4%), 석유화학(82.6%), 석유제품(96.4%), 철강(39%), 선박(14.3%), 디스플레이(43.5%), 차부품(99.9%), 무선통신기기(79.7%), 섬유(46.5%), 가전(69.3%), 이차전지(28%) 등 13개 품목은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컴퓨터(2.1%)와 바이오헬스(0.04%)도 선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반도체 수출이 93억4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2위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증가다. 석유화학은 46억6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1위다. 자동차 수출액도 41억5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3위를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산업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과 유가회복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며 석유화학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9대 시장 수출 모두 증가…中·美·EU 수출 30% 넘게 늘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월은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달로 40%대까지 수출이 반등한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한국 수출 펀더멘털이 견조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지난 1년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동력을 발굴했듯 올 한해가 새로운 수출중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