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잊어라…수출, 10년새 최대 증가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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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511억달러, 4월중 '1위'…교역규모 1020억달러(종합)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15개국 정상이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이로써 RCEP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관세가 철폐되는 등 자유무역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은 16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2020.11.16/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15개국 정상이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이로써 RCEP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관세가 철폐되는 등 자유무역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은 16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2020.11.16/뉴스1


4월 수출액이 40% 넘게 증가하며 10년새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역대 4월 중 최대치다. 일평균 수출액도 20억달러를 넘겼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와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511억9000만달러(약 57조원)로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 연속 증가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액도 33.9% 늘어난 508억달러를 나타내며 교역규모(수출과 수입 합산)가 두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겼다.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다.



15대 주요품목 모두 수출이 늘었고, 13개 품목은 두자릿수대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수출이 크게 늘었고 그간 국제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석유제품·석유화학이 회복세를 보였다.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액이 각각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내수회복과 수출호조로 기업 생산과 투자가 활발해지며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저효과 넘어선 4월 수출…10년새 최대 증가
자료=산업통상자원부자료=산업통상자원부


4월 수출 증가율은 41.1%를 기록하며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4월(-25.6%)부터 코로나19 악영향이 본격화된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반영된 수치나, 수출회복 흐름 또한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이는 3년1개월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4%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2일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증가율 41.1%는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을 뛰어넘는 수치"라며 "일평균 수출도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두자릿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액도 30% 넘게 늘어나며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3번째로 많다. 반도체 장비(134.4%)와 디스플레이 장비(116.1%), 석유제품(101.6%) 등 자본재(33.8%)와 중간재(30.7%) 수입이 역대 1,2위를 기록했는데 국내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대 주요품목 모두 수출증가
자료=산업통상자원부자료=산업통상자원부
15대 주요 수출품목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15개 품목 수출이 모두 늘어난 것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만이다.

반도체(30.2%)와 일반기계(17%), 자동차(73.4%), 석유화학(82.6%), 석유제품(96.4%), 철강(39%), 선박(14.3%), 디스플레이(43.5%), 차부품(99.9%), 무선통신기기(79.7%), 섬유(46.5%), 가전(69.3%), 이차전지(28%) 등 13개 품목은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컴퓨터(2.1%)와 바이오헬스(0.04%)도 선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반도체 수출이 93억4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2위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증가다. 석유화학은 46억6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1위다. 자동차 수출액도 41억5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3위를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산업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과 유가회복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며 석유화학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9대 시장 수출 모두 증가…中·美·EU 수출 30% 넘게 늘어
/자료=산업통상자원부/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는 중국(31.7%)과 미국(43%), EU(43%), 아세안(45.5%), 일본(23.9%), 중남미(41.4%), 중동(4.1%), 인도(154.5%), CIS(71.9%) 등 9대 지역 모두 수출이 늘었다. 중국과 미국, EU 등 3대 주요시장에서는 모두 30%를 넘겼다. 일본과 중동지역 수출은 각각 4개월, 13개월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월은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달로 40%대까지 수출이 반등한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한국 수출 펀더멘털이 견조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지난 1년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동력을 발굴했듯 올 한해가 새로운 수출중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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