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른이 된 것 같아요" AB6IX가 털어놓은 고민들(인터뷰②)

뉴스1 제공 2021.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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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6IX 김동현, 이대휘, 전웅, 박우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AB6IX 김동현, 이대휘, 전웅, 박우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지난 2019년 데뷔한 4인조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는 최근 데뷔 700일을 넘겼다. 연습생으로, 프로젝트 그룹으로 각자의 시간을 보낸 이들은 AB6IX라는 '운명 공동체'로 뭉쳐 2년의 시간을 함께 해왔다. 그 사이 형언할 수 없는 끈끈함이 생긴 건 물론이다.

지난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변신을 꾀했던 AB6IX는 올해 다시 초심과 마주했다. 데뷔 앨범 '비: 컴플리트'(B: COMPLETE)를 잇는 2부작 연작 앨범인 EP '모어 컴플리트: 해브 어 드림'(MO' COMPLETE : HAVE A DREAM)을 지난 26일 발표,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담아낸 것.



AB6IX의 프로듀서 이대휘는 '모어 컴플리트: 해브 어 드림'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 3개를 실었다. 팀 내 메인 댄서로 안무를 직접 짜는 박우진은 이번 타이틀곡 '감아'(CLOSE) 퍼포먼스를 직접 기획했다. 또한 랩 메이킹에도 적극 참여했다. 김동현과 전웅 역시 앨범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음악 색을 앨범에 녹이려 노력을 거듭했다.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AB6IX는 그간 한 장의 정규 앨범과 여섯 장의 EP 앨범을 발매, 쉴 틈 없이 달려오며 디스코그라피를 채웠다.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했다고 자신한 멤버들은 '모어 컴플리트: 해브 어 드림'을 통해 데뷔 당시의 감성을 잇는 것은 물론 "역대급 앨범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음악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AB6IX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AB6IX 김동현(왼쪽부터), 전웅, 이대휘, 박우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AB6IX 김동현(왼쪽부터), 전웅, 이대휘, 박우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단독】AB6IX "음악적 다양성 중요…우리가 만든 곡 고집 안 해요"(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에는 AB6IX가 여러 가지 장르에 도전하면서 좀 더 다양한 색을 보여줬는데 만족하나.

▶(김동현) 정말 쉴 새 없이 달리느라 바빴다. 여러 장르의 곡을 소화하면서 이름을 알린 부분도 있을 것이고, 더 성장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난해에는 활동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더 많아졌다. 우리가 어떤 것에 임할 때 보여야 하는 자세, 음악에 대한 자세 등에 대해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느꼈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어른이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하.


▶(전웅) 작년에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하면서, AB6IX가 이런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지 못하고 기대했던 월드투어도 무산되어서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전웅) 그래서 팬들을 대할 때도 한분 한분 더 마주치고 소통하려고 한다. 만나지 못하니까 그런 기회가 더 간절해지더라. 최대한 많은 플랫폼을 통해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컴백 쇼케이스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1년간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직접 만나니까 정말 긴장됐다.

AB6IX 김동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AB6IX 김동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멤버들 모두 곡 작업은 계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동현) 다들 시간 날 때마다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스케줄을 하다 보면 작업할 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이 생기면 많이 한다. 보통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내가 들었을 때 좋은 느낌이 오는 곡,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작업한다. 내 마음에 안 들면 남들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앨범에 실렸으면 하는 곡이 있기도 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 대표님이 보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는 꼭 넣고 싶다.

▶(박우진) 저는 주로 힙합 장르의 곡을 작업하는데, 내 감성이 묻어나는 가사들과 어울리는 힙합 곡을 만든다. 그리고 댄스 곡, 알앤비 장르 곡도 작업해오고 있다.

-김동현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하게 됐다.

▶(김동현)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출연을 확정 지었고,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레고 기대되는데, 무섭기도 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섰던 경험과 연기가 비슷한 부분이 생각보다 없는 것 같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배우고 있는 상태다. 특히나 무대 할 때는 카메라를 찾아서 봐야 하는데, 연기할 때는 카메라를 절대 보면 안 되니까 계속 공부 중이다.(웃음)

AB6IX 전웅/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AB6IX 전웅/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AB6IX는 꾸준히 청춘을 노래해왔는데, 멤버들은 청춘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박우진) 사실 청춘은 누구에게나 있다. 소소한 행복을 통해서 살아있음을 느끼지 않나. 우리가 뒤돌아 봤을 때 후회 없이 너무 행복한 날들, 혹은 지금도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순간이 언제든 그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 노래에도 많이 연관돼 있다. 그리고 ABNEW(애비뉴, 팬덤명)과 함께라면 언제나 청춘이라고 느낀다.

▶(김동현) 난 청춘이 불타는 종이 같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은 화려하고 뜨거운데,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면 금방 불타버릴 수도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 불타는 순간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는데, 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꽉 잡고 있으려고 한다.

-최근 고민은 없는지 궁금하다.

▶(박우진) 음… 저는 비밀로 하겠다.

▶(전웅) 당장 이번 컴백에 관한 걱정이 크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으니까 그런 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어도, 보시는 분들이 만족을 못 하거나 혹은 안 좋아할까 봐 걱정이 크다.

▶(이대휘) 엄청나게 큰 고민은 없다. 인생 전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지가 고민이다. 사실 좋은 사람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저 역시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요즘에는 나쁜 것을 더 접하기 쉽고, 악한 것을 일찍 배울 수 있는 환경이지 않나.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아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노래가 무엇일지 고민한다.

AB6IX 김동현(왼쪽부터), 전웅, 이대휘, 박우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AB6IX 김동현(왼쪽부터), 전웅, 이대휘, 박우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단독】 AB6IX "데뷔 700일, 우리가 하나라는 걸 느껴서 행복해요"(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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