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식당에서 사인할 때 '정말 맛있어요' 안 쓴다"…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4.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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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윤병임 속기사가 털어놓은 고충에 방송인 유재석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표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법의 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윤병임 속기사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속기사님의 가장 큰 고민은 뭐가 있냐"고 물었고, 윤병임 속기사는 고민으로 "검은 유혹"을 꼽으며 일화를 공개했다.



윤병임 속기사는 "시골 출신인데 갑자기 저희 선배가 (녹취록을) 가지고 오셔서 '여기를 빼달라'고 했다"며 "경찰에 (녹취록을) 내야 하는데, 이 말이 빠져야 되는데 이 말이 꼭 들어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사람이니까 잠깐 흔들렸다. '어떻게 하지. 선배 맞는데' 싶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한 게 '이래서 비리가 생기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돼, 이러다 끌려가' 생각했다. 이 분 끌려가기 전에 제가 끌려가게 생겼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병임 속기사는 "제가 그분께 설명했다. '제가 틀림이 없음을 확인함' 옆에 도장을 찍어드린다. 저는 이 도장을 찍는 책임을 다 하겠다고 했다. 안 된다고 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도장을 찍어주는 건 책임을 지는 거다. 도장을 찍기 위해서 실수하지 않으려고(녹취록을) 굉장히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가끔 식당에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지 않냐. 그럴 때 저는 '정말 맛있어요'를 웬만하면 안 쓴다"며 "내겐 맛있었지만 내 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하나도 맛없더라'할 수도 있으니까"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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