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라벨 부착'…美, 얀센 백신 접종 재개 가닥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4.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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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J&J)의 제약부문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존슨앤존슨(J&J)의 제약부문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미 보건당국이 희귀 혈전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중단됐던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현지시간) 얀센 백신 재개에 대한 전문가위원회 회의를 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연방정부 관리를 인용해 연방당국이 희귀 혈전 사례가 극히 제한된 사례라고 보고, 이번주말부터 사용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라벨에 혈전 발생에 대한 경고를 첨부하기로 했다. 연령 제한 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중지 권고 시간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적절한 논의가 이뤄지면 언제든지 빨리 접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얀센 백신의 혈전 발생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접종에 따른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EMA도 접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하되 제품 설명서에 경고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WP에 따르면 미 보건 관리들은 혈전 사례가 극히 희소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의사들에 부작용 해결 사례를 충분히 설명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 관리들은 "혈전 사례가 다시 많아진다면 보건 당국의 입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도 앞서 "얀센 백신이 23일 일정 제한이 붙는 조건으로 사용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700만도스 이상이 접종됐다. 이 가운데 8명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증 사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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