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네" 사과 없는 김상희에…주호영 "잘났네 잘났어"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4.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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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4.21/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4.21/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두고 "사과조차 안 하며 고집부리는 그런 오만을 하고 있다"며 "'신났네, 신났어'가 아니고 '잘났네, 잘났어'다"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19일 김 부의장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질의가 끝나자 혼잣말로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허 의원은 19일 홍남기 총리대행에게 4.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과 파란색 택시 래핑 광고 등을 놓고 여당에 편향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허 의원이 질의를 마치고 퇴장하자 의장석에 있던 김 부의장은 혼잣말로 문제의 발언을 했다. 당시 의장석 마이크는 켜져 있는 상태로 김 부의장의 발언이 장내에 들렸다.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김 부의장을 비판하는 말이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 국회 부의장이란 화려한 타이틀 이면에 숨겨진 이중성을 거듭 확인했다"며 "'신났네, 신났어' 그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말에 뼈가 있는 거 같다. 국민의힘 너희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변하는 게 없다는, 기본적으로 야당을 무시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튀어나온 것 같다"며 "국회 품격을 대변하는 자리에 계신 분이 내뱉기에는 참으로 가벼운 언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전날(20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을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재점화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는 "연초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사면을 건의했고 많은 국민이 전직 대통령이 오랫동안 수감 생활 하는 걸 걱정한다"면서도 "그것은 사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본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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