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 "원전 오염수 방류하면 학교급식에 日 수산물 금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1.04.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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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민중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민중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는 16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전국 학교 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쓰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태환경교육에 앞장서 온 우리 협의회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의 공동 자산인 해양생태계가 방사능 오염수로 파괴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와 함께 오염수 방류 강행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Δ학교 급식에 일본산 수산물 사용 전면 금지 Δ급식 식재료의 방사능 등 유해물질 검사 확대 Δ일본 정부의 반생태적 결정에 대한 교육 자료 제작 및 계기교육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일본 정부는 자국의 이기적 판단이 전 지구적 재앙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임을 인식하고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제1원전에는 빗물과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하루 약 150t(톤)의 오염수가 나오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핵물질 정화장치인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일부 제거한 오염수를 초대형 원통 탱크 1000여 개에 보관 중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등이 필요해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폐로(원자로 해체)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즉각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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