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거래액은 712억달러(약 79조6000억원)로 2019년 598억달러에서 19% 증가하며 역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반도체 장비는 39% 늘어난 187억2000만달러다. 2019년 1위였던 대만의 장비 판매액은 전년과 유사한 171억5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의 판매액이 61% 성장한 160억8000만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일본과 유럽은 각각 21%, 16% 늘어나며 4위, 6위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 중 북미 지역 반도체 제조 장비 판매액은 유일하게 감소(-20%)했다.
자료출처: SEMI (www.semi.org), SEAJ (www.seaj.or.jp)
전세계 반도체 부족 심화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가전제품 및 자동차용 반도체 등의 반도체 생산을 중국 기업에 위탁하는 경우가 늘면서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은 세계에서 15 %를 차지한다. 첨단 반도체 기술은 세계적 경쟁사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장비 거래 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장비 판매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액은 올해 처음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 시장 2 위 대만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올해 사상 최대인 280억달러의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다.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2021년 동안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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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장비 품목별로는 웨이퍼 공정 관련 장비 판매가 19% 증가했고, 전공정(front-end) 관련 장비가 4% 늘었다. 반도체 조립 및 패키징 장비 매출도 전 지역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3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