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만 전기차? 대우조선 한국산 '순수전기함정' 기술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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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국내 최초 수출잠수함인 인도네시아 1400톤급 잠수함의 항해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국내 최초 수출잠수함인 인도네시아 1400톤급 잠수함의 항해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군용 전투함정에도 '전기함시대'가 열린다. 대우조선해양 (32,050원 ▼1,150 -3.46%)이 차세대 전전기함정(All Electric Ship) 전력시스템 사양 결정 회의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전기함정 개발이 시작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전기함정 ‘체계요구조건 검토회의’와 ‘체계기능 검토회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공모한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해당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는 전전기함정의 핵심기술이다. 전전기함정은 말 그대로 전기함정이다. 배를 움직이는 동력은 물론 모든 장비와 무기체계 동력을 전기로 대체한 함정이다.

전전기함정의 최대 장점은 조용하다는 점이다. 수중방사소음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어 함의 생존성 확보에 유리하다. 대용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레일 건 등 미래무기체계와 스마트십 체계를 함정에 적용하는 데 유리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전기추진시스템 및 고출력 무기 체계 적용을 고려한 통합 전력시스템 사양이 논의됐다. 이를 위한 개발 시스템의 요구 조건 및 기능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연구는 수상함과 잠수함을 포함한 차세대 모든 함정에 적용될 핵심기술이다. 방산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된 요구사항 및 기능 검토 내용은 차기 전전기함정의 제원과 운용 개념 결정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항이다.”며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하여 대한민국 해군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하고, 차기 함정사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연구와 더불어 시흥 R&D캠퍼스에 설치된 친환경 연료 육상 시험소 (LBTS)에 전기추진체계 실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시스템(HILS)을 통한 성능 검증, 핵심 장비 개발과 다양한 운영 상황에 대한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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