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2월 제14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으로 취임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벤처투자 생태계가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벤처캐피탈(VC)업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같은 정책자금 이상으로 민간자본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민간 모태펀드 활성화와 시장친화적인 벤처투자를 뒷받침하면서 제2벤처붐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임기 내 실행과제로 △민간 중심 벤처투자환경 구축 △회원사 전문서비스 강화 △벤처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을 꼽았다. 그는 "VC들도 국내 연기금 등 정부 관련 자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대기업 등 민간자금 유치는 물론 해외 연기금·대학기금 등을 출자자로 유치하는 데 신경써야 할 때"라며 "1세대 민간 모태펀드로 통신사업자연합회가 만든 한국IT펀드(KIF)가 있지만 민간 주도 시장을 이끌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한 투자대출 연계, 세제혜택 등의 적극적인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 회장은 "사모펀드(PEF)가 투자목적회사를 세워 투자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민간 자본을 유입하기 위한 여러 연구용역을 진행 , 하반기 중에는 의미있는 실행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민간자본 유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 회장은 "최근 쿠팡이 기폭제가 되고 이어 마켓컬리, 야놀자 등이 연이어 해외 자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해외 주요 출자자, 투자단체들과 교류 기회를 확대해 국내 시장과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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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 회장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신규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은 역대 최고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며 "벤처캐피탈 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협회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