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만나는 신영철 감독 "분위기 타면 무서운 팀, 범실 줄여야 한다"

뉴스1 제공 2021.04.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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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우리카드와 PO서 격돌
올 시즌 상대 전적서 4승2패로 앞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과의 경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과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2021.3.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과의 경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과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2021.3.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준플레이오프(단판)를 거쳐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 올라온 OK금융그룹을 향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OK금융그룹은 4일 경기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가까스로 4위로 '봄 배구'에 막차로 탑승했던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3위였던 KB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게 됐다.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 진출한 것은 2015-16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신 감독은 PO 대진이 확정된 뒤 '뉴스1'과의 통화에서 "OK는 서브가 좋고,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밑에서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서브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도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이 유력했다. 지난 1일 안산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자력 4위가 무산됐다. 하지만 2일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3-0 완승을 거두면서 기적적으로 4위가 됐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놀랐을 정도로 운이 따른 결과였다. 신영철 감독은 오히려 부담 없는 OK 선수들이 기세를 타면 무섭다며, 상대의 기를 살려두면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감독은 OK와 KB 경기를 지켜본 뒤 범실을 줄이는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KB는 범실 35개(OK 1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신영철 감독은 "OK가 리시브가 잘 버텨주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한 것도 있지만, KB의 범실이 너무 많았다. 범실이 2배 가깝게 차이가 나서 이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상대의 기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카드만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공격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공격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는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며 "특정 팀이 올라오길 바란다고 해도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웃음). 우린 올라오는 팀에 맞게끔 잘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에서 OK에 비교적 강했다. 1~2라운드에 2연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3라운드부터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4승 모두 승점 3을 획득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신 감독은 "초반에는 우리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3라운드부터는 조금씩 우리 플레이를 했다. 항상 우리가 잘하는 것을 미스 없이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좌우 쌍포인 알렉스 페헤이라와 나경복의 화력이 장점이다. 여기에 한성정, 리베로 이상욱, 장지원 등 안정적인 리시브까지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다. 5~6라운드 12경기에서 10승2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뒷심이 좋았다.

한편 플레이오프 1차전은 야구 중계 등의 여파로 평소(오후 7시)와 다른 6일 오후 3시30분에 열린다.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민감한 선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평소에도 3시30분은 정상적으로 운동하고 있을 시간"이라며 "크게 상관없을 것으로 본다. 상대도 크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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