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 충북 문화재자료 지정

뉴스1 제공 2021.03.12 13:26
글자크기

19세기 말 불교계 대표 화승 금호당 약효가 제작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 © 뉴스1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는 12일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白衣觀音菩薩後佛圖)'를 충북도 문화재자료 97호로 지정 고시했다.

백의관음보살후불도는 청주 운용사 약사전에 봉안된 불화다. 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표현했던 19세기 말 도상과 형식을 적극적으로 계승·발전해 후불도로 격을 높인 의미 있는 작품이다.



불화를 보면 중앙에 커다란 원이 있고 원 안에 백의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표현했다. 화불이 든 보관을 쓰고 좌우가 벌어진 너른 암반 형태의 보타낙가산에 반가유희좌로 앉아있다.

보타낙가산은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산이고, 반가유희좌는 한쪽 다리는 세우고 다른 한쪽 다리는 대좌 아래로 내려뜨린 자세다.



보타낙가산 정상 좌우에는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과 바위에서 솟은 대나무가 있다. 백의관음보살이 앉아 있는 곳 좌우 파도에는 파란 새를 든 선재 동자와 용뿔, 구슬을 받치고 있는 용왕들이 표현돼 있다.

관음보살 주변에는 4명의 보살과 8명의 제자, 사천왕이 있으며 상단 중앙에는 6명의 타방불이 그려져 있다.

백의관음보살후불도는 금호당(錦湖堂) 약효(若效)가 1904년 그렸다.


금호당 약효는 19세기 말 우리나라 불교계를 대표하는 화승 중 한 명으로 많은 불화를 제작했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백음보살후불도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