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뉴스1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공화당상원위원회(NRSC)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 이 세 곳은 공화당의 최대 정치 자금 모집 창구다.
앞서 이 세 기관은 지지층에 후원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서 나서달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렇게 모금된 돈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에게도 쓰인다는 점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변호인 측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지지하고, '미국 우선' 보수주의자들의 당선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친구이건 적이건 간에 그 누구라도 명시적인 동의 없이 트럼프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가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다음 선거에서) 이들을 모두 제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재임 기간 두 차례나 탄핵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 내 강력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 공화당 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후보들의 내년 중간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