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 예방'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효과 톡톡

뉴스1 제공 2021.03.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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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는 빠른 신고 덕에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청주 서부소방서 제공).2021.3.7 /© 뉴스1지난 5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는 빠른 신고 덕에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청주 서부소방서 제공).2021.3.7 /©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삐~ 삐~ 화재 발생! 화재 발생!"

불이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발 빠른 신고다. 한 번 번지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화재 특성상 초기 진화 성패가 피해 정도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된다.

하지만 주택 화재는 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에서 날 경우 신고 자체가 어렵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게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다. 화염이 솟으면 곧바로 경보음을 울려 불이 난 사실을 알린다.

지난 5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한 단독주택. 아무도 없는 집안 부엌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발화원은 부엌 한편에 있는 가마솥 아궁이였다. 집주인 김모씨(54)는 이날 닭백숙을 끓여놓고 밖에 나가 있던 상태였다.

불길이 부엌 벽면을 타고 지붕 전체로 번지려던 순간 단독형 화재감지기가 작동했다.

요란한 경보음은 집과 떨어진 텃밭에서 일하고 있던 김씨에게까지 들렸다. 놀란 그는 집으로 뛰어와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소방당국이 출동해 곧바로 껐다. 신고부터 화재 진압까지 불과 10분 만에 이뤄졌다.

청주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난 주택은 가장 가까운 안전센터와도 8㎞ 거리에 위치한 곳이어서 신고가 지체됐다면 진화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설치 모습.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2021.3.7/뉴스1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설치 모습.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2021.3.7/뉴스1
서부소방서는 2018년부터 SK하이닉스로부터 기증받은 화재감지기를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담당 지역 내 설치한 화재감지기만 2000여대에 이른다.

도내에서는 화재감지기가 큰불을 막은 사례가 속속 나온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18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빌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화재감지기가 울려 피해를 막았다. 경보음을 들은 이웃 주민이 119에 신고한 덕이다.

당시 빌라 건물 내부에는 입주민 8명이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뻔 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감지기는 초기 대응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효과가 입증된 소방기초시설인 만큼 소화기와 함께 각 가정에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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