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총장과 힘 합쳐 헌법 지킬 것" 러브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1.03.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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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뉴스1(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에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의 향후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제1야당이 원론적이지만 일단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윤 총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냈다.



주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시간을 갖고 윤 총장의 뜻도 확인해보고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지 만나기 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은 헌정 질서 수호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노력이나 방향성은 같았기에 그런 점에서 같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의 입당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본인의 뜻과 상황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가 발표되는 날 공교롭게 윤 총장이 사퇴했다는 이른바 '기획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는 "기획 축출"이라며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법을 만들고 집요하게 압박한 기획 축출의 결과 아니냐"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2021.3.4/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2021.3.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곧이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도 대통령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대방에 대해 적폐 수사할 때는 그렇게 칭찬하더니 자신들의 부정과 불법을 향한 수사에는 저지하고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반칙과 수단을 동원해 윤 총장을 제거하기위해 노력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불과 얼마 전까지도 하던 분이 이런 과정 거쳐서 부당하게 사실상 쫓겨나가는데도 그냥 사의를 수리한다는 건 국민께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으로서는 앓던 이 빠진 것처럼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인해 문 정권이 점점 더 수렁으로 들어가고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폭거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 총장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상식과 정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 온 윤 총장님,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 총장님의 앞날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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