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위해’…경남 101개 단체 평화 선언

뉴스1 제공 2021.03.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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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경남 도내 101개 단체가 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평화 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에 긴장을 불러 온다고 보고,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경남 도내 101개 단체가 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평화 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에 긴장을 불러 온다고 보고,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


(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 경남 101개 단체가 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항구적 평화를 위한 평화 선언을 했다.

경남 소재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등 101곳이 함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던 한반도 정세가 차갑게 얼어붙어 판문점 선언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미국이 적대 정책을 지속하고, 문재인 정부도 미국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군사훈련 합의서’에 군사연습 중지가 명문화 돼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3월 둘째 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행은 남북 정상 사이 약속을 위반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경남 도내 100개 단체는 4일 열린 기자회견을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100개 단체의 이름이 쓰인 깃발을 한반도 모형 위에 꽂으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경남 도내 100개 단체는 4일 열린 기자회견을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100개 단체의 이름이 쓰인 깃발을 한반도 모형 위에 꽂으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
김원종 민주노총 수석부본부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대규모 전쟁 연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본부장은 “남북 간 신뢰가 무너지고 대화 채널이 모두 단절된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강행된다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교육청은 교육 과정에서 평화통일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한다고 들었다”며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평화통일을 배우는데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한반도 불안과 한미 관계의 종속 관계를 물려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도내 101개 단체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춤꾼 박소선씨가 남과 북을 상징하는 한지를 들고서 ‘평화의 날갯짓’이라는 이름의 춤을 췄다. 한반도 모형 위에 도내 101개 단체의 이름이 쓰인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로 진행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협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범야권 인사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날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73명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추진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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