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 레드카펫·환영 플래카드·기념사탕 '첫 등교'

뉴스1 제공 2021.03.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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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차 일선 학교 속속 신학년 개학
"학습격차 지난해처럼 크지 않을 것"

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등교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등교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도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일선 학교들이 속속 신학년 개학에 들어갔다.

2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강동구 강빛중학교 출입문에 레드카펫이 깔렸다. 교사들은 개학을 맞이해 등교하는 학생들을 환영하고자 레드카펫 양쪽으로 늘어섰다.



강빛중학교는 바로 옆 강빛초등학교와 함께 강빛초·중이음학교로 이날 처음 문을 열었다. 이음학교는 서울형 통합운영학교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한 교장 아래서 동시에 운영된다.

중학교 같은 경우 아직 전교생이 40여명으로 소규모학교에 해당해 전교생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학교도 전교생 매일 등교 방침을 세운 상태다.



다만 이날 강빛중은 개학 첫날인 점을 고려해 2~3학년은 오전에 등교해 개학식을 하고 1학년은 오후에 등교해 입학식을 치르는 것으로 계획했다.

학생들이 하나둘 교문으로 들어서자 교사들은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학생들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기념사탕을 받아든 학생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3학년 신예원양(15·서울 강동구)은 "선생님이 맞이해주시는데 너무 부끄러운데 좋았다"면서 "코로나19로 올해 수학여행을 못 갈 것 같아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등교일수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2학년 이지효양(14·서울 강동구)은 "새 학년으로 올라가는데 설레고 뿌듯하다"면서 "지난해에는 거의 학교에 못 가고 놀았다고 보면 되는데 올해는 제대로 수업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교사들도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경험을 충분히 쌓은 만큼 올해는 혼란이 이전보다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모 교사는 "감염병 시대를 한 해 지나면서 학습지도에 여러 경험이 쌓였다고 본다"면서 "전체적으로 봐도 지난해를 거치면서 보완점을 많이 찾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완작업이 지금도 이뤄지고 있어서 지난해처럼 학습격차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는 또 등교수업이 가능하니까 우려가 크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도 "모두 등교가 가능하다면 학습격차가 심하게 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교육당국과 학교에서도 학습격차를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어서 올해는 작년보다 괜찮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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