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전 체온을 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엄마와 함께 등교한 1학년 김모군은 "친구들 만나러 왔다"고 했다. 김군은 "매일 집에서 동생이랑 놀다가 새 친구 만난다고 하니까 무서운데 재밌을 거 같다"고 했다.
유치원·초 1~2학년·고 3학년 2일부터 매일 등교
개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등교수업을 더 늘려나겠다는 방침이다. 새학기 개학 이후 2주간은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운영돼 학교 방역에 대한 중점 관리가 이뤄진다.
송파구 또 다른 초등학교도 학생 맞을 준비로 바빴다. 정문 앞에 놓인 교탁엔 손 소독제가 놓여있었다. 학생들은 부모와 교사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소독제를 손에 짰다. 교실로 들어가기전 학생들은 모두 체온 측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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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정모군은 "1학년 때 학교 거의 못 왔는데 이번엔 다음주까지 계속 와도 된다고 해서 좋다"며 "마스크 잘 쓰면 친구들이랑 떠들 수 있다"고 들뜬 기분을 표현했다.
정문에서 등교를 환영하던 교사 이모씨는 "애들을 보니 반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수칙 잘 지키도록 지도하면서 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을 채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3 학생 "학교 오니 긴장되기도...매일 등교해 부족한 공부 채울 수 있을 듯"
학교 복도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와 손 소독제/사진=홍순빈 기자
8시20분쯤부터 갈색 교복에 패딩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학교로 향했다. 정문 근처 버스 정류장에선 학생들이 줄지어 내렸다.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역시 오랜만의 등교에 설렌 모습이었다.
교실 앞 복도엔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됐고 손 소독제도 곳곳에 비치됐다. 고등학교 3학년 정모군은 "고3이 돼 학교 오니까 오히려 긴장된다"면서 "같은 반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데 잘 사귈 수 있을까 하는 설렘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함께 등교한 박모군은 "지난해 온라인 수업만 하다 보니 공부가 부족했는데 이제 고3은 매일 등교할 수 있어서 보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가 사그라들고 있는 거 같아 감염 걱정은 없다"면서 "학교 안에서 마스크 잘 쓰면 방역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근 중학교로 들어가던 중학생(2학년) 유모군은 "이번주는 학교 나오고 다음주부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며 "코로나가 걱정되긴 하지만 쉬는 시간에 몰려다니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