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남자와 성관계 해봤냐"…잇단 성추문, 코로나 영웅 추락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3.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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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지난해 3월 23일(현지시간) 폭증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으로 바꿀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취재진과 주방위군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지난해 3월 23일(현지시간) 폭증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으로 바꿀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취재진과 주방위군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뉴욕의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코로나 영웅'으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 또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건강정책 고문이었던 샬롯 베넷(25)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성생활과 관련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는 지난달 24일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25)에 이어 두번째다.

베넷은 지난해 6월5일 쿠오모 주지사와 단둘이 주의사당 사무실에 있을 때 나이가 로맨틱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나이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자신은 20대 여성들과의 관계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치 성관계를 제안하는 것처럼 들리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코로나19 유행으로 아무도 안을 수 없어 외롭다고 불평하며 베넷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안은 사람이 누구지?"라고 물었다.

베넷이 자신은 부모님을 안이본 기억이 그립다며 대답을 회피하려 하자 쿠로모 주지사는 "아니, 나는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베넷은 NYT에 "나는 이 말을 주지사가 나와 동침하고 싶어 한다는 것으로 알아들었으며, 끔찍하게 불편하고 두려웠다"며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 생각했고, 내 비서로서의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베넷은 이 같은 사실을 친구에게 문자 메세지로 알렸다. 그는 결국 지난해 11월 뉴욕주를 떠났다.

보도 후 쿠오모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나는 그에게 멘토가 되려고 했다"며 베넷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쿠오모 주지사의 전직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키스를 당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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