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복귀할 수 있을까…다시 걷는 데만 수개월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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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사진=AP/뉴시스타이거 우즈./사진=AP/뉴시스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필드 복귀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즈가 입원한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리스대학(UCLA)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 등을 인용해 우즈의 성공적인 복귀 여부는 차치하고 심각한 상처 감염 우려와 추가 수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하잔 박사는 성명에서 "우즈는 오른쪽 정강이와 종아리뼈 위·아래 부분에서 뼈가 피부를 관통하는 분쇄성 개방 골절(comminuted open fractures)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과 발목뼈에 나사와 핀을 결합해 안정된 상태"라며 "우즈가 병실에서 깨어나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복합골절'이라고도 불리는 개방 골절은 감염의 위험이 크고 추가 수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특수 수술 및 정형외과의 데이비드 헬퍼트는 "이것은 단 한 번의 수술이 아니라 다발성 수술"이라며 "우즈가 회복까지 최소 2~3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랜드대 의대의 앤드류 폴락 정형외과 학장은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폴락은 "우즈와 같은 타입의 환자를 일주일에 몇 번씩 본다"며 "이들 중 50%는 부상 후 2~7년 이내에 일에 복귀할 수 없었다"고 했다.

UPI통신도 "우즈가 다시 걸으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경기에 나오겠지만 이것도 대단한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재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3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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