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부인 앞에서 태연히 결혼식을 이어나가는 남편과 내연녀(왼쪽), 결혼 증서를 보이는 니파판 푸치펜./사진=페이스북 캡쳐
1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차이낫주에서 사룬유 무카우(34)라는 남성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이날 결혼식에 두 여성이 들어와 사룬유가 이미 유부남이라며 결혼 증서를 내밀었다. 한 여성은 화를 참지 못하는 듯 갑자기 신랑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밀치기도 했다.
사룬유와 옆에 있던 신부는 당황했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결혼식을 이어갔다. 알고 보니 사룬유의 머리를 때린 여성은 그의 장모였다. 식장에 난입한 여성들은 사룬유의 첫 번째 부인 니파판 푸치펜(33)과 니파판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신랑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밀치는 장모./사진=페이스북 캡쳐
게다가 내연녀는 사룬유가 유부남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룬유는 결혼식을 방해하는 니파판에게 "초대받지 않았으니 나가달라"며 자신의 첫 번째 아내와 장모를 쫓아냈다.
태국은 공무원의 불륜이 법적으로 금지된 만큼 경찰은 "공직에 있으면서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중결혼까지 한 사룬유를 징역 30일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룬유는 뒤늦게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두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