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서 신랑 뒤통수 내리친 장모…'불륜'의 최후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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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부인 앞에서 태연히 결혼식을 이어나가는 남편과 내연녀(왼쪽), 결혼 증서를 보이는 니파판 푸치펜./사진=페이스북 캡쳐첫 번째 부인 앞에서 태연히 결혼식을 이어나가는 남편과 내연녀(왼쪽), 결혼 증서를 보이는 니파판 푸치펜./사진=페이스북 캡쳐


태국에서 열린 결혼식에 의문의 여성들이 난입해 신랑의 뒤통수를 때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차이낫주에서 사룬유 무카우(34)라는 남성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이날 결혼식에 두 여성이 들어와 사룬유가 이미 유부남이라며 결혼 증서를 내밀었다. 한 여성은 화를 참지 못하는 듯 갑자기 신랑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밀치기도 했다.

사룬유와 옆에 있던 신부는 당황했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결혼식을 이어갔다. 알고 보니 사룬유의 머리를 때린 여성은 그의 장모였다. 식장에 난입한 여성들은 사룬유의 첫 번째 부인 니파판 푸치펜(33)과 니파판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니파판은 "남편이 1년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며 15살과 5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남편의 불륜 사실을 비밀에 부쳐왔다고 말했다.
신랑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밀치는 장모./사진=페이스북 캡쳐신랑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밀치는 장모./사진=페이스북 캡쳐
그런데 경찰인 사룬유가 야간 근무가 있다며 집에 돌아오지 않자 수상히 여긴 니파판은 다음날 아침 내연녀의 집을 찾았고 결혼식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내연녀는 사룬유가 유부남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룬유는 결혼식을 방해하는 니파판에게 "초대받지 않았으니 나가달라"며 자신의 첫 번째 아내와 장모를 쫓아냈다.



니파판은 경찰에 신고했고 사룬유는 이혼하지 않고 또 다른 결혼식을 올린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태국은 공무원의 불륜이 법적으로 금지된 만큼 경찰은 "공직에 있으면서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중결혼까지 한 사룬유를 징역 30일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룬유는 뒤늦게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두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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