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에게 2월 금통위 전망을 물은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0.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에는 금리를 변동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50%까지 낮춘 뒤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부양에 총력전을 하고있는 상황"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외 나머지 산업은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았다"며 "한은은 집중적 통화완화 정책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규모를 정확히 밝히긴 어렵겠지만 의중을 다시 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25일 금통위까지 추경안이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이 미리 공언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조금 상향되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뀔 수 있다"며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을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상승이 금리기조를 바꿀 만큼 크지는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만을 고려해 금리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물가상승률 전망이 기존(1.0%)보다 0.2%포인트 올라가겠지만 고용지표가 워낙 안좋은 만큼 금리인상 등 방향이 바뀌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3.2%까지 상향 수정할수도"올해 성장률도 지난해 한은이 전망한 3.0%보다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높였다.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 수출액도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18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9% 급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최근 수출 등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0.1~0.2%포인트 정도 성장률을 상향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책임연구원도 "기존보다 0.2%포인트정도 성장률을 상향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