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사진=한국은행
21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에게 2월 금통위 전망을 물은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0.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에는 금리를 변동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50%까지 낮춘 뒤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 공개시장운영방침이 확인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4차 재난지원금으로 채권시장에는 적자국채가 15조~20조원 가량 추가 발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1.875%로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이 단순매입을 통해 금리를 낮추겠다는 의중을 밝히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물가상승률 1.2%까지 오를 것…금리인상 고려수준은 아냐"한은은 지난해 12월 물가안정목표 점검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1.0%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와 원자재발 가격인상으로 이번 금통위에서 전망치가 1.1~1.2%로 상향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금리인상 논의도 기존 전망보다는 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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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조금 상향되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뀔 수 있다"며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을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상승이 금리기조를 바꿀 만큼 크지는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만을 고려해 금리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물가상승률 전망이 기존(1.0%)보다 0.2%포인트 올라가겠지만 고용지표가 워낙 안좋은 만큼 금리인상 등 방향이 바뀌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3.2%까지 상향 수정할수도"올해 성장률도 지난해 한은이 전망한 3.0%보다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높였다.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 수출액도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18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9% 급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최근 수출 등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0.1~0.2%포인트 정도 성장률을 상향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책임연구원도 "기존보다 0.2%포인트정도 성장률을 상향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