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현지시간) CNN은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유명 여자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이 학창 시절 저지른 폭력으로 인해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하고, 소속팀에서도 이탈됐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인용해 "희생자가 받은 투라우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CNN은 피해자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 받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소속팀 흥국생명에도 입장을 물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배구 협회는 지난 15일 두 사람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으며, 흥국생명도 두 사람에 대한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보도와 함께 최근 몇 년간 한국 스포츠계에서 일어난 선수 폭력 문제들까지 덧붙여 거론했다. 지난해 한국 사회 충격을 안겨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빙상 국가대표팀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CNN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외신들도 이들의 '학폭' 논란을 조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쌍둥이 배구 스타가 과거 학교 폭력이 알려지면서 국가대표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 이 소식을 알렸다.
그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프랑스의 '프랑스24', 일본의 스포츠 매체들도 앞다퉈 한국 배구 스타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과 그에 따른 몰락을 전했다. 일부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학폭 정황까지 추가로 전하며 한국 배구의 폭력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배구 소식을 전하는 외신 '월드오브발리'도 지난 15일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