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리 상승 경계감 속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8포인트(0.38%) 내린 3만1493.34로 마감했다.
금리 상승 부담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3%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도 부담이 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한 8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고용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도 경계심을 키운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희토류에 대한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미·중 마찰 확대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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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와 커플링 현상이 강한 중국 증시는 유동성 축소 우려를 겪고 있다. 전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200억 위안을 공급했지만 같은 날 만기를 맞은 역RP가 2800억 위안에 달해 실제는 2600억위안 규모 유동성이 흡수됐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보다 47.07포인트(1.50%) 하락한 3086.6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내린 967.42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원 오른 1107.6원에 마감했다. 2021.2.18/뉴스1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이 큰 이유는 지난해 11~올해 1월까지 글로벌 증시를 크게 아웃퍼폼한데 따른 가격 갭 축소가 전개 중이기 때문"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 압력, 미중 마찰 이슈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이 부담"이라면서도 "미중 이슈가 전날 선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미국 공장 셧다운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개선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전날 씨티가 수급 불균형으로 2021년까지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 마이크론 주가가 2%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 팀장은 "한국 증시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