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땅 밟은 호렵도, 고궁박물관서 본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21.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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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18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해 9월 미국 경매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온 호도 팔폭병풍(호렵도)을 이날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랑캐가 사냥하는 그림이라는 뜻인 호렵도는 청나라 황제가 사냥을 즐기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중국의 명·청 시대 교체 이후 정묘호란(1627년), 병자호란(1636년)을 연이어 겪으며 조선에슨 청나라를 배척하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8세기 후반 청 문물이 대거 유입되고 청 문화에서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렵도가 제작되기 시작했다. 호렵도를 처음 그린 화가는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하나인 김홍도다.

이번에 돌아온 호렵도는 비단 바탕의 9폭으로 이뤄진 연결병풍이다. 산수 표현과 화면 구상이 탁월하고 인물과 동물의 묘사가 생동감 있고 매우 정교해 호렵도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김홍도 영향을 받은 도화서 화원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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