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 주행 중 화재…"코나에 쓰던 LG배터리 탑재"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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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54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에서 풍호동 방향 평발고개 내리막을 달리는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창원소방본부 제공)2021.2.15.© 뉴스115일 오후 3시54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에서 풍호동 방향 평발고개 내리막을 달리는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창원소방본부 제공)2021.2.15.© 뉴스1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에 연이은 화재가 발생해 정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코나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 시내버스에서도 주행 중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현대차 (251,000원 ▼500 -0.20%) 등에 따르면 전날 경남 창원에서 현대차가 만든 전기 시내버스가 주행 중 불이 났다. 해당버스는 2019년 현대차에서 제조한 일렉시티였다.



해당 버스는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는 전소됐지만 당시 승객이 없어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버스는 불이 나기전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PRA)라는 배터리 관련 부품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전기차 주행 중 발생한 첫 화재다. 버스에는 코나 전기차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LG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은 코나 화재와 연관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코나 화재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셀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결함을 부인한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배터리 전량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렉시티가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건 맞지만 아직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며 "단순히 배터리 때문에 불이 났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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