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선수, 태극마크 못 단다…문체부 "학생 때 징계 이력도 관리"

머니투데이 김소영 기자 2021.0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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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과 현대건설 이다영이 지난 2019년 10월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여자부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우승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흥국생명 이재영과 현대건설 이다영이 지난 2019년 10월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여자부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우승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프로배구 유명 선수들이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학생 시절의 징계 이력이 국가대표 선발 등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검증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는 학생 시절 징계 이력도 포함된다. 이같이 선수 이력에 징계 내용을 포함해 학교폭력을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교육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학교운동부 징계 이력까지 통합 관리해 향후 선수 활동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성)폭력 등 인권 침해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며 "향후 관련 규정 등을 통해 학교체육 폭력 예방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구는 물론 스포츠 전 종목에 걸쳐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최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나와 큰 충격을 안겼다. 아울러, 다른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도 이어지면서 두 선수는 결국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피해자들의 폭로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송명근과 심경섭은 잔여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배구협회도 학교폭력 가해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과 지도자 자격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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