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SK '배터리 전쟁' D-데이…한발 먼저 움직인 외국인·기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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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SK '배터리 전쟁' D-데이…한발 먼저 움직인 외국인·기관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전쟁' 재판 최종 결론을 내린다. 이날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3년에 걸친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의 마침표가 찍힐 가능성이 높다.

재판은 우리 나라 시간으로 11일 새벽 4시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격인 LG화학 (356,000원 ▲500 +0.14%)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엇갈렸다.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3.29%(3만2000원) 하락한 9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108,400원 ▼5,700 -5.00%)은 3.30%(9500원) 오른 29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2.31% 오른데 이어 이날도 횡보장세 속 '빨강 매수등'을 켰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영업기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을 시작으로 양사는 전선을 확장해 현재 특허 소송 등 10여 개 소송을 국내외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과는 이 모든 소송전의 시작이라 할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의 의견들을 종합하면 합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은 결국 사안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증명여부'와 그에 따른 '합의금' 규모였던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 조원, SK이노베이션은 수 천억원 수준의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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