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8일 전북 완주군 수소충전소를 찾아 수소승용차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2021.1.28/뉴스1
하지만 여당 실세 정치인인 한정애 장관이 환경부 새 수장에 오르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기 최대 과제인 탄소중립도 설계해야 해 환경부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환경부, 국회에 따르면 한 장관은 장관 취임 직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당·정·청 간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이었다. 3선 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잘 나가는' 정치인이었다. 한 장관 취임으로 환경부 입지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2021.1.24/뉴스1
같은 당의 장철민 의원 역시 "환경부는 정책 현안에 있어 부처 협의나 관계 속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했고 산업, 경제 논리에 치여 환경적인 부분을 관철하지 못했던 일들이 너무 많다"며 "규제 중심 부처이다 보니 새로운 산업, 기술 개척 또는 지원하는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20/뉴스1
한 장관은 정책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는 취임 첫 현장으로 전기차·수소차 전진기지인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전주공장을 방문했다. 환경부 장관이 취임 첫 현장 일정을 환경 관련 현장이 아닌 산업계 현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었다. 모든 초점을 탄소중립에 맞춘 현장 행보였다.
한 장관을 맞은 환경부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환경부 과장은 "환경부는 그 동안 경제부처와 반대논리에 서서 정책을 두고 논쟁하거나 경쟁할 때가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정애 장관이 환경부 입장을 강하게 어필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