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4개년도(15~18년) 6개 정기보고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행정조치를 받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회계기준을 위반한 증권신고서를 썼다는 지적도 받았다.
또 박 전 대표와 법인을 대검찰청에 통보해 수사를 의뢰하고, 담당 임원에 대한 해임도 권고했다. 이 밖에도 감사를 한 삼일회계법인에도 3억 원의 과징금을 통보하고, 위니아딤채 대상 업무제한과 공인회계사에 대한 제재 조치도 내려졌다.
증선위에 따르면 연도·보고서별 과대계상 금액은 △15년 236억9400만원 △16년 107억8400만원 △17년 150억5100만원 △18년 1분기 151억1100만원 △18년 반기 162억5700만원 △18년 3분기 175억8100만원 등이다.
위니아딤채는 과거에도 하도급 문제로 홍역을 치른바 있다.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업체 26곳에 계약금보다 적게 주는 꼼수를 부려 과징금 3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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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으로 연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외형을 확대하던 위니아딤채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 전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부터 김치냉장고에 치중된 매출비중을 벗어나 종합가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업체는 2014년 대유그룹에 인수된 후 2차례 사명변경(위니아만도→대유위니아→위니아딤채)하고, 2016년 IPO도 했다. 밥솥·TV 등 제품 다각화로 매출액은 15년 4345억 원에서 19년 750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주력 김치냉장고 제품군도 늘었다.
앞서 대유그룹은 외형확대를 목적으로 2018년 위니아전자(옛 동부대우전자, 대우전자)를 인수에도 나섰다. 당시 매출규모로 3배나 큰 적자 상태의 기업을 인수해 무리한 결정이라는 논란도 있었다.
이로 인해 2018년 매출액 5574억 원으로 10%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이듬해 흑자전환 했다. 위니아딤채는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지적된 사안은 모두 조치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