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이날 서울회생법원 담당 재판부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인가를 청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근로자연대는 "2007년 설립 후 항공여행 대중화를 이끌며 꾸준히 성장했지만 사드(THAAD),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여객감소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며 "회사의 존속 여부 조차 불투명한 위기 상황속에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힘겹게 보내고 있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다시 날 수 있도록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인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정식으로 신청했다. 지난해 제주항공과의 M&A(인수합병) 무산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새 인수자 모색에 나섰으나 결국 무산되면서다. 법원은 이달 중으로 이스타항공의 회생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M&A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셧다운(운항 전면 중단)을 실시했다. 하지만 M&A가 결국 결렬되자 경영난은 더욱 심화됐고 결국 지난해 10월 직원 605명이 정리해고됐다. 현재는 본사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김포공항 지점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