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내 첫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 운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1.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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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아/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전기차 사업체제 전환 목표에 맞춰 국내 첫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KEVT·Kia Electric Vehicle Technician level up program)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EVT는 기아의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소속 정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정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KEVT를 기술 역량 수준에 따라 오토큐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베이직'과 '프로' 2개 등급으로 분류해 운영한다.

베이직 등급은 개인 정비 기술 인증에서 'EV 에센셜'과 'EV 진단Ⅰ' 등 2개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필기 평가를 통과하면 부여된다. 프로 등급을 받기 위해선 베이직 등급 취득 후 추가로 ‘EV 진단Ⅱ’ 교육과 평가를 마쳐야 한다.



'EV 에센셜'은 전기차 정비 안전과 특화시스템에 대한 이해, 'EV 진단Ⅰ'은 전기차 진단수리와 부품 교환 방법, 'EV 진단Ⅱ'는 전기차 고난도 진단수리와 전기차 신기술 이해 등으로 교육 과정이 구성된다.

오토큐 협력사의 경우 전기차 정비 인프라 보유 여부에 따라 인증을 주는데 베이직 등급을 받기 위해선 전기차를 정비하는데 필요한 기본 장비와 KEVT 베이직 등급을 취득한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 등급은 전용 작업 공간인 전기차 워크베이를 포함해 프로 등급 엔지니어 1명, 베이직 등급 엔지니어 1명 이상을 보유해야 주어진다. 베이직과 프로 등급을 취득한 오토큐 협력사엔 자격 인증 현판을 걸 수 있다.


개인 정비 기술과 오토큐 협력사 인증 평가 중 베이직 등급 인증은 다음달부터 이뤄지며, 프로는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 오토큐의 50% 이상이 KEVT 베이직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 정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차 고객이 불편함없이 전문적인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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