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일가족 10명 무더기 감염 '파장'…지역사회 확산 조짐

뉴스1 제공 2021.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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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접촉한 1명 감염, 동거가족도 노출돼
하루새 11명 확진속 확진자 늑장 검사 '눈총'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천84명이라고 밝혔다. 2021.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천84명이라고 밝혔다. 2021.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세종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족 간 무더기 감염이 지역사회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전날(23일)에만 일가족 1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들 중 일부와 접촉한 추가 확진자까지 나왔다. 추가 확진자의 가족까지 노출되는 등 감염이 꼬리를 무는 양상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세종시 거주 50대(세종 185번째)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10명 중 1명(세종 179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그의 자녀 2명도 179번 확진자로부터 14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영어 교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자녀 2명 등 동거가족 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시 일가족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지역사회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연쇄감염은 22일 오후 늦게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174번 감염자로부터 시작됐다.

바로 다음 날에는 그의 동거가족 4인(세종 175~178번), 비 동거가족 5인(세종 179~183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비 동거가족 5인 중 한 명이 17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74번을 매개로 한 연쇄감염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그가 최초 감염자인지는 불분명하다.

동거가족 중 한 명이 174번보다 먼저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174번 동거가족의 증상 발현일이 모두 11∼14일 사이로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일단 가족이 동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74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보인 행적은 논란거리다.

방역당국이 밝힌 174번의 행적을 좇아보면 그는 14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다음 날(15일) 병원에 방문한 뒤 의사로부터 진단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하지만 이후에도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등 22일 확진 판정을 받기 당일 오후까지도 일상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 지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시는 이번 가족 감염 사례를 위기상황으로 보고,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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