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2일 CNN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25일 상원에 송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슈머 원내대표는 "탄핵심판은 진행될 것"이라며 연기 거부의 뜻을 밝힌 뒤 "그것은 공정하고 완전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CNN은 다음 주 탄핵심판이 시작될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만약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다면 그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하원에서 두차례 이상 탄핵소추된 인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소추당했지만 공화당 우위의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한차례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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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탄핵소추에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하원이 탄핵소추를 하면 상원이 탄핵심판을 맡는다.
탄핵소추안은 하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처리되지만, 탄핵 결정은 상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퇴임했는데도 민주당이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상당한 팬덤(열성 지지층)을 보유한 그의 2024년 대선 재도전을 막기 위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중임이 허용되는데, 꼭 연임일 필요는 없다. 미국 22대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도 재선에 실패해 한차례 백악관을 떠난 뒤 4년 후 다시 24대 대통령에 취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