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진호 "SG워너비 해체 아니야"…'소몰이 창법' 바뀐 이유는(종합)

뉴스1 제공 2021.01.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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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가수 김진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김진호는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찾아 이목을 끌었다. 그의 등장에 MC들은 "이게 얼마만이냐"라고 반갑게 인사하더니 SG워너비 히트곡을 따라불렀다. 유재석은 "내가 너무 좋아한다. 내 인생에 SG워너비는 떼려야 뗄 수가 없다"라고 했다. 조세호 역시 "저도 찐이다"라며 히트곡 떼창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자리에 앉은 김진호는 "저는 호랑이띠다. 근데 소몰이 창법 때문에 소의 해 특집에 나오게 됐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그간 섭외가 많이 오지 않았냐"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김진호는 "섭외는 많았다. 근데 자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방송이 별로 없더라. 제 얘기를 들려 드리고 싶어서 혼자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고3 졸업식에 다니면서 무료로 노래도 해주고, 병원 같은 데서 많이 했다. 빈 주머니로 만나서 같이 무언가를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근황을 전했다. 유재석은 "재능 기부를 많이 했다고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호는 "재능 기부라고 하기 좀 그렇다. 저도 사실 받으러 간 거다. 허전함과 공허함, 제가 노래를 하는 의미들"이라며 "영광스러웠던 시간들도 행복했는데 직접 매니저도 없이 제 동료들이랑 스피커, 악기들을 제 차에 싣고 졸업을 앞둔 친구들에게 갔다. 노래 하나로 나누러 온 저런 가수도 있구나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자기 돈을 쓰는 콘서트 아니냐. 그럼에도 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김진호는 "요즘 사람들은 폭죽처럼 더 주목받고 싶어하지 않냐. 근데 재가 되어서 내려온 사람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더라. 저도 그렇게 재가 되어 내려왔고. 제가 사는 곳은 결국 땅이니까 그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지금과 그때의 행복을 비교해 보면 어떠냐"라는 질문에 김진호는 "노래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나오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멤버들이 있어서 축복 같은 경험이었다"라며 SG워너비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SG워너비는 해체한 게 아니라 형들과 언제든지 자주 만날 수 있고, 형들이랑 미래도 많이 얘기하고 있다. 내일도 만나서 밥 먹기로 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호는 자신을 대표하던 '소몰이 창법'이 바뀐 것도 언급했다. 그는 "'가족사진'이라는 제 노래가 있는데, SG워너비 시절과 너무 다르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다. 제가 무대에서 노래를 했는데 객석에서는 SG워너비 노래가 듣고 싶으셨을 거다. 그래서 처음에는 박수가 안 나왔다. 그러다 서서히 박수를 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진호는 "(소몰이 창법처럼) 그 상태만 계속 고집하는 것도 때로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 놓인 이 목소리 그대로 일기처럼 사람들과 노래를 나눠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날 김진호의 얘기를 들은 유재석은 "이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노래를 하니까 행복한 것 같다"라고 생각을 털어놨다. 김진호는 '폭죽과 별' 등을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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