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통화 한 내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靑 "바이든 정부 출범 따른 외교안보라인 인사"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3년 6개월여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체력적·정신적으로 지쳤다"며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지만 만류해왔다.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여정 '정확히 계산' 한 마디에 '오경화' 무너져"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5/뉴스1
조 의원은 특히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강 장관에게 김여정이 망언이라며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대로 오늘 계산이 이뤄졌다"고 했다. '오경화'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 장관이 문 대통령과 5년 임기를 함께 할 것이란 뜻에서 붙여진 별칭이다.
조 의원은 과거 정경두 전 국방장관과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 교체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비판 이후 이뤄졌다며 "북한의 위임통치라도 받을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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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사임 이어 北김여정 '하명 해고'라면 심각해"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부부장이 지난 12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주제넘은 망언'을 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지 43일 만에 외교부 장관이 교체됐다"고 썼다.
윤 의원은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이른바 '오경화', 'K5'로 불리며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그런데 예상을 깨고 김여정의 비난 담화 한 달여 만에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강 장관이 최근 코로나 백신 외교에도 뒷전인 채 북한에만 매달리는 외교 행보를 보이는 등 역량 논란으로 인한 교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만약 북한 김여정의 '하명해고'인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도 김여정 6월 담화 직후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한 바 있어 외교·안보 수장의 운명이 마치 김여정의 데스노트에 달린 듯한 셈"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외교정책 조율에 집중해야 할 외교부가, 의사결정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수장 교체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4·25문화회관에 입장하고 있다. 6일 조선중앙TV가 포착한 화면에는 김 위원장 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이 보인다. 오른편에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조선중앙TV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