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업종'은 풀고 '밤 업종'은 규제…자영업자 반발에 추가완화 나오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1.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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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1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2021.01.19. bjko@newsis.com[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1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2021.01.19. [email protected]


정부가 카페, 헬스장, 노래방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화했지만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은 ‘방역불복’ 시위 등 강도 높은 집단행동을 예고했고, 완화 조치에 포함됐지만 야간 영업이 제한된 업종에서는 항의성 시위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오는 31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가 31일 이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낮 업종은 풀렸지만 밤 업종은 여전히 규제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부의 다중이용시설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감성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집합금지는 유지한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유흥주점과 노래주점 등 입구가 닫혀 있다. 2021.01.18. chocrystal@newsis.com[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부의 다중이용시설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감성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집합금지는 유지한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유흥주점과 노래주점 등 입구가 닫혀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19일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광주시지부 소속 700여 업소는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에도 영업을 강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업주들은 광주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인천유흥업주단체 회원 70여명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유흥시설 집합 금지를 풀고 형평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에서는 유흥업소 업주들이 집합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단란주점업중앙회는 회원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집합금지 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 고위험시설 업종 단체들과 같이 항의성 시위를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중앙회는 지회별 관광서 항의방문, 업소 간판불 점등 등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부규 중앙회 대표는 "건전하게 소규모로 영업하는데도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단란주점의 영업을 계속 묶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그는 카페, 헬스장, 노래방 등이 오후 9시까지 조건부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것과 비교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반쪽영업’ 영업장들도 항의성 시위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안이 발표된 18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관계자가 영업을 종료 해야만 하는 저녁 9시가 되자 불은 켜두고 영업은 하지 않는 '점등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소속 PC방 업주들은 이날부터 영업제한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후 9시 이후 점등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1.1.18/뉴스1(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안이 발표된 18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관계자가 영업을 종료 해야만 하는 저녁 9시가 되자 불은 켜두고 영업은 하지 않는 '점등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소속 PC방 업주들은 이날부터 영업제한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후 9시 이후 점등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1.1.18/뉴스1
완화 대상에 포함된 업종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노래방·PC방·스크린골프·헬스장 등은 인원제한을 조건으로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야간 고객이 많은 업종 특성상 현재 ‘반쪽영업’ 상황이라 제한시간을 더욱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9시 이후 문을 닫으면 사실상 장사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며 "한 달에 월세 관리·유지비 포함해서 500만원 정도 고정으로 나가는데 9시 이전까지 열면 5만원도 못 번다"고 호소했다.

전국의 PC방 업주들은 정부의 야간 영업제한 조치에 불복해 오는 21일까지 점등시위를 하기로 했다. 21일 이후에도 적절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각오하고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PC방 업주들로 구성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전기요금도 되지 않는 재난지원금으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에 전 재산을 투자해 생업을 이어가는 PC방 사업주들은 이미 생존 한계에 이르렀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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