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 s21, s21 플러스, s21 울트라를 공개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통신 3사는 최근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되던 판매장려금 투명화를 위해 ‘표준 양식’을 마련하고 이를 전산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시지원금 경쟁 활성화와 장려금 투명화가 휴대폰 유통시장의 ‘고질’인 이용자 차별을 완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6일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5만~5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전예약 첫 날인 지난 15일 최대 24만원으로 책정했으나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올렸다. K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유통망과의 상생, 고객 차별 해소를 위해 규제당국과 협의를 거쳐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과 동시에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26만8000~50만원으로 예고했다. SK텔레콤(8만7000~17만원)은 물론 KT(10만~24만원)의 2~3배에 달하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KT의 공시지원금 상향도 LG유플러스의 강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도 “시장 상황을 보고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도 조만간 지원금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 s21, s21 플러스, s21 울트라를 공개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공시지원금 상향은 통신비 절감과 함께 이용자 차별을 막고 휴대폰 유통시장의 혼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통신사의 마케팅 재원이 공시지원금에 집중되면 유통점에 내려보내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통한 불법보조금 경쟁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도 LG유플러스가 애플 아이폰12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올리자 통신사들의 지원금 인상 경쟁이 앞다퉈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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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재원 '판매장려금' 투명화, 추가지원금도 인상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 s21, s21 플러스, s21 울트라를 공개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통신업계 관계자는 “차후 장려금 전산화 작업까지 완료하면 규제당국에서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고 했다. 방통위는 올해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로 공시지원금에서 제조사 지원금을 별도로 공시해 출고가를 투명화하는 ‘분리공시제’ 도입도 추진한다. 유통점에서 지급하는 ‘추가 지원금’도 현행 15%에서 상향하는 등 시장 안정화와 이용자 차별 완화, 소비자 부담 경감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