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쪽부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 뉴스1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많은 후보군들이 난립하는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박인영 전반기 부산시의회 의장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임기 1년짜리 보궐선거이기는 하지만, 부산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점에서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부산시정을 그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 들었다"며 보궐선거 출마 아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요즈마그룹과 1.2조 원 펀드 MOU 공약'을 비판하는 등 보궐선거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오는 18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출마선언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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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시기를 조율 중이다. 변 대행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후보등록 일정을 고려해 하루, 이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6일쯤 사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등록일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로, 그 전에 사퇴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대행은 "이번 보선에서 시장으로 당선되면 임기는 1년 남짓이다"며 "주변에서 시정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권유를 많이 해왔다"며 "저도 부산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위기 속에서도 변 대행은 가덕신공항 추진,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 2030부산국제박람회 공식 유치 선언, BIFC 외국금융사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흔들리던 부산시정을 다잡았다.
이에 앞서 지난 12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여권 후보 중에서는 처음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적합도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 전 총장은 지난 12일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부산의 꿈, 김영춘의 꿈'이라는 주제로 직접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박 시의원과 변 권한대행 외에도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도 민주당 후보군으로 꼽힌다. 또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던 최지은 당 국제대변인의 경우 최근 불출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 경선 룰을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결정했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 10~20%, 여성·청년 10~25%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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