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패션시장에서 2030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끈 아미(AMI). 아미의 스웨트셔츠(왼쪽) 이미지/사진=SSF샵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처럼 핸드백 중심의 구 명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신 명품' 브랜드로는 아미(AMI), 메종 마르지엘라, 오프 화이트, 메종 키츠네, 피어 오브 갓, 스톤 아일랜드, 톰 브라운 등이 있다. 이들은 럭셔리 명품 하우스보다 역사는 짧지만 현대적인 패션 감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클래식에 대비되는 컨템포러리(동시대) 브랜드라고 불린다.
스톤아일랜드의 '꾸민 듯 안 꾸민듯'한 느낌의 후드 집업 니트웨어 이미지/사진=스톤아일랜드 공식몰
아미의 공식 수입·유통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아미(AMI) 브랜드의 공식 매출은 전년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일시적으로 매출이 10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심플한 하트 로고의 스웨트 셔츠와 니트 상의가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앞 굽이 갈라진 '타비 슈즈' /사진=메종 마르지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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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별로 스웨트 셔츠(맨투맨 티셔츠)의 판매 증가율이 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패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스니커즈 매출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트 셔츠와 스니커즈, 패딩, 모자 등 캐주얼 상품 카테고리 전체의 판매량은 43% 증가세를 기록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 명품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며 캐주얼 명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상복과 외출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캐주얼 명품의 인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은 여우 로고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종키츠네의 카디건 이미지/사진=SSF샵
머스트잇에 따르면 스웨트 셔츠 중에서 스톤아일랜드의 와펜 코튼 맨투맨, 메종키츠네의 폭스헤드 맨투맨 같은 단순하지만 로고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패딩의 경우 몽클레어의 클리온 패딩, 무스너클의 데비 패딩 등 추운 날씨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보온성이 뛰어난 상품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