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LCD TV 가격 오를 듯…패널 공급부족 영향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 LCD TV ASP(평균판매가격)는 431.9달러로, 전 분기 대비 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올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12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017년 4분기 가격에 근접했다. 특히 50인치대 이하 패널에서 단가 인상이 컸다. 옴디아에 따르면 백라이트 모듈이 장착되지 않은 UHD 55인치 (오픈셀) 패널 가격은 2020년 2분기 111달러에서 4분기 178달러로 2분기 만에 급등했다. 65인치도 같은 기간 175달러에서 227달러로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등 부품 가격이 올랐다고 그동안 흐름을 무시하고 TV 가격을 단번에 올리긴 어렵다"며 "패널가격 상승폭보다 낮은 수준으로 TV 가격을 인상할 경우 세트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OLED TV는 하락세…"일부 최상위 LCD TV의 대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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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는 올 1분기 OLED TV ASP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쇼핑 이벤트가 몰린 지난해 4분기(1708달러)보다 낮은 1647.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4분기엔 1338.8달러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LCD TV 패널의 유리기판, 드라이버 IC 등 부품 문제는 OLED TV 패널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이로 인해 일부 최상위 TV 구매자들에게 LCD에서 OLED TV로 구매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OLED 진영에선 가격 하락이 OLED 대중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 공급이 원활해지고 기술이 안정되면서 OLED TV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는 등 판매 증가가 동반되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