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세트부문, 순환재택 실시…코로나 영향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12.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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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세트부문 임직원 30% 대상…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영향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코로나19(COVID-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재택 시범운영을 한 적은 있지만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9일부터 CE부문과 IM부문 등 세트부문의 필수인력을 제외한 임직원 30%를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이들은 3교대로 순환근무에 들어간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업무 특성상 이번 순환 재택근무 대상에서 빠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월 말부터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일부 직원에 한해 재택근무를 운영하다 지난 9월 한 달간 코로나가 재확산하자 세트부문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지난 16일엔 2차 재택근무 시범운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범운영 때는 희망자 접수를 받아 진행했으며 참여 인원이 1000여명 수준으로 적었다. 전사 차원의 방역을 위한 조치라기보다 향후 재택근무 실시에 대비해 인프라 등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려는 목적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번 순환 재택근무 도입은 지난 7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임직원 안전을 고려해 내린 조치로 보인다. 정부는 기관·기업의 3분의 1 이상을 재택근무하게 하는 등 사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도 지난달 재택근무 인원을 70%까지 늘리는 등 제조 기업에도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상황이 날로 심각해져 필수 근무인원을 제외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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