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펀드 사태 거울 삼아 올해는 신뢰 회복"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1.01.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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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사진제공=금감원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사진제공=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에 손실흡수능력을 키워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코로나19(COVID-19)가 길어지면서 가계부채 누적 등 부담요인이 커져서다.

윤 위원장은 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위기 때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등 올해는 명실공히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에서도 중요한 경영목표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혁심금융의 초점도 소비자에 맞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다양한 혁신금융이 등장하고 있는데 진정한 가치는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금융권을 멍들게 한 사모펀드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사모펀드 사태를 거울 삼아 신뢰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는 "금감원도 '집을 지을 때 토대를 굳건히 하라'는 축기견초(築基堅礎)의 가르침을 새겨 금융이 국가경제의 혈맥으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매년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사 대표, 언론인 등을 한자리에 초청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심각해 일부 기관장들이 인사말을 나누는 것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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