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을 호소했지만, 존재조차 부정당하고 후유증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좌절을 느끼자, 이렇게 물었다. “과연 K-방역은 성공한 것인가?” “코로나19에서 완치된 게 맞나?”
그는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지 못했다. 증상이 완화됐지만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근육 운동 같은 건 시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그가 아픈 이유는 딱 하나다. 재감염이 아니라 후유증 때문이다.
저자는 완치 판정 후 퇴원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좋아질지, 답보상태일지, 더 나빠질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후유증을 체계적으로 언제 치료할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다.
저자는 “이런 불확실성에서 불안을 7개월간 계속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후유증 환자들에게 안전한 사회가 되고 K-방역이 한 단계 나아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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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박현 지음. 부크럼 펴냄. 400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