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꺼지지 않은 IPO 시장 투자 열기와 최근 공모주의 높은 수익률을 고려하면 당장 2021년 1월부터 공모 시장 흥행 행진을 목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올해 IPO 공모에 성공한 76개 기업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880.03대 1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모주 투자 수요를 경험했다. 지난 7월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 (72,300원 ▲800 +1.12%) 이후 달아오른 공모주 투자 열기 영향이다.
2021년 1월 공모가 예고된 기업의 다양성도 눈에 띈다.
모바일 포인트 기반 광고 플랫폼 엔비티를 시작으로 화장품 원료 선진뷰티사이언스, 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영상 솔루션 씨이랩, 모바일 게임 모비릭스, 필터 씨앤투스성진, 핀테크 핑거, 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 마케팅 플랫폼 와이더플래닛, 소프트웨어 아이퀘스트, 2차전지 장비 유일에너테크, 의료 AI 뷰노가 곧 공모에 나선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솔루엠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회사로 주목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회사로, 유가증권시장 기준시가총액 특례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막바지 공모주들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어 투자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신규 상장한 기업 중 현재가(29일 종가)가 공모가의 2~3배 이상으로 오른 종목이 수두룩하다.
현재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보면 비교적 최근인 지난 23일 상장한 석경에이티 (41,200원 ▲300 +0.73%)가 192.5%, 22일 상장한 프리시젼바이오 (5,800원 ▲10 +0.17%)가 150%다.
특히 지난 21일 상장한 알체라 (10,220원 ▼200 -1.92%)와 7일 상장한 명신산업 (21,850원 ▲200 +0.92%)의 수익률은 각각 337%, 530.7%에 달한다. 지난 3일 상장한 포인트모바일의 수익률도 244%다.
올해 최고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박셀바이오 (39,700원 ▼100 -0.25%)는 지난 9월 22일 상장했는데, 3개월여 만에 수익률은 758%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나타난 공모주 투자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라며 "공모 시장 투자 수요는 흐름을 타기 마련이지만, 최근의 유동성과 신규 상장 기업의 수익률 행진을 보면 당분간 지금의 투자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1년부터 공모주 청약 배정 방식이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하는 공모주의 절대적 규모가 커지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