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코스닥 바이오 회사 제넥신 (7,380원 ▲110 +1.51%)의 관계사인데다 최대 1조원에 근접한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외국 바이오의 IPO(기업공개)라는 점에서 공모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
네오이뮨텍보다 앞서 지난 5월 말 상장 심사를 청구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5개월여 뒤인 지난 11월 3일 승인을 받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가증권시장 IPO로 기준시가총액 특례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둘 다 외국 바이오인데다 넓은 의미의 한상 기업이라는 점, 또 특례 요건을 통해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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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네오이뮨텍이 상장 심사 과정에서 대주주의 보호예수 문제와 밸류에이션 등을 두고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외국 기업으로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어떤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지면서 심사 과정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뒤 실적 악화나 고배당, 소극적인 소통 등으로 도마에 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거래소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를 위한 관련 심의와 네오이뮨텍 상장 심사 일정이 겹치면서 심사가 보다 지연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외국 바이오로 기술특례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관련 심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네오이뮨텍에 대한 상장 심사에 속도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네오이뮨텍이 심사 과정에서 부각된 보완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곧 상장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긍정적인 심사 결과를 받아들 경우 이르면 2021년 초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이뮨텍의 단일 최대주주는 제넥신으로,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의 관계회사다. 제넥신은 코스닥 대표 바이오 기업 중 하나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도전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과 함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머크, 로슈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NT-I7'를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과 함께 투여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임상 2상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았다.
다만 아직 수익이 없는 신약 개발 바이오로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외국 기업이라는 점은 공모 시장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요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함께 네오이뮨텍이 연달아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2021년 바이오 IPO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외국 바이오 기업의 심사가 길어진 이유는 개별 기업의 이슈에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네오이뮨텍은 머크, 로슈, BMS 등 글로벌 제약사와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는 등 업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 회사"라며 "미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다른 신약 개발 바이오와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는데, 공모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