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공산주의 비하했다며 中공안에 신고한 네티즌…인증사진 '화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0.12.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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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사진=게임 커뮤니티 '루리웹'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을 중국 공안에 신고했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은 "성룡 기획사 소속의 연예인이 중국의 공산주의를 모욕하며 독재라고 비난했다"며 "앞으로 이 연예인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고 적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이 "누군가 유승준을 공안에 신고하면 작살나겠다"고 하자, 또 다른 누리꾼이 유승준을 공안에 신고했다는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이 댓글에는 "진짜 신고했냐", "신고한 거면 추천" 등의 대댓글이 달렸다.



앞서 유승준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발의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반발하며 "이런 건 공산주의가 하는 짓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유승준 방지법'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39분 짜리 영상에서 "잘못이라면 군대에 가지 못한 것뿐이다. 개인적 사유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 못 지킨 게 죄야?"라고 반문하며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고 쏘아붙였다.
/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이 밖에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북한과의 평화 정책이 군 사기 저하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적은 빨갱이", "대통령이 군대 사기를 떨어뜨린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촛불시위를 '선동에 의한 쿠데타'라고도 규정했다.

나아가 유승준은 여중생 2명이 미군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이라고 언급하고, 세월호 사건까지 거론하는 등 강도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승준의 영상을 접했다면서 "문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씨가 병역 기피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부당하다고 하셨다"며 "병역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준 방지법이 국회에 통과되면 유승준의 국적회복 및 입국길도 막힐 전망이다. 유승준은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인사하고 오겠다며 출국한 뒤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획득해 입국금지 대상이 됐다. 그는 재미교포비자(F-4)를 신청했다가 LA 총영사관으로부터 거절당하자, 행정법원에 사증발급거부처분취하소송을 제기했고 입국 허가 취지의 소송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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